요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집값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거품은 통화량을 증가시켜 화폐 가치 하락과 물가상승, 물가대비 임금하락, 소비침체 등을 유도해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일본은 1980년대 무역환경이 갑자기 나빠지자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리고, 대출 규제도 전면 해제했다.

이처럼 풀린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려들어갔다. 도쿄의 중심부에는 한평의 땅값이 수억원을 호가했을 정도로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었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조차도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렸다.

부동산 버블이 극에 달하고 국제금융 규제도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1988년 2.5%였던 일본 기준 금리는, 불과 2년여 만에 2배 이상 급등한 6%대에 진입한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의 폭락과 더불어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일본의 기업들은 줄도산하게 된다.

우리 정부도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비중이 대폭 증가하자 지난 8월 기준 금리를 0.5%에서 0.75% 인상했다.

소비나 설비 투자에 쓰라고 기준 금리를 낮춰 돈을 풀었는데, 그 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지나치게 많이 흘러들고 있다면 돈을 거둬들이는 것이 마땅하다. 과거 일본 정부는 버블 당시 누적된 부실채권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결국 경제 위축을 초래하게 됐다.

이같이 불로소득은 결국 국가경제를 파탄으로 이끈다.

'노동을 통해 생산을 유발하지 않는 소득은 ‘악’이다’

아담스미스는 모든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을 국부라고 했다. 노동이 국부를 만들기 때문에 이윤이 생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발생된다는 중상주의 경제이론에 반대한다.

모든 가치는 노동에 의해 생기므로 상품의 가치는 생산하는데 들어간 노동량이 좌우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가격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하며, 자유로운 개인과 국가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완전한 자유 시장체제’를 역설했다.

사람들은 아담 스미스가 ‘돈 많은 부자들’ 편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만을 신봉하고, 거대 정부를 반대하며,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하지만 그는 ‘도덕 감정론’에서“개인의 경제적 이기심은 사회의 도덕적 한계 내에서만 허용해야 한다” 며 “개인의 끝없는 이기심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국부론은 인간 행동 규범안에서 생긴 것으로 대중을 돕는 최선의길은 자유시장경제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아담스미스를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칭하고 있지만 그는 한번도 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체제를 추구했지만 인간의 도덕적 범위안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도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도덕 감정론’

공명정대한 관찰자(the real and impartial spectator)가 우리 마음속 이기심을 잘 조절해서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해준다고 했다.

‘국민의 대부분이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데 그 나라가 부유할 수 없다.’는 말에서 그가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칼 마르크스.

그는 자본론에서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합쳐진 것으로 상품가치는 상품 생산에 들어간 평균 노동시간이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아담 스미스와 리카도의 ‘노동 가치론’을 이어받았다.

'이윤의 창출은 노동력의 착취에서 온다’

노동시간의 연장으로 생기는 잉여가치는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의 배만 불려준다며, 노동자들은 쉼없이 일하지만 가난할 수 밖에 없고 놀고먹는 부자들은 계속 부유하게 산다고 주장했다.

세상의 물건들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지니고 있다.

물건이 지니고 있는 쓰임새나 유용성을 뜻하는 사용가치는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물건이 지니고 있는 가치의 양적 측면인 교환가치는 노동의 결과물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상품의 교환비율은 해당 상품을 만드는 데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되며,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은 임금을 의미한다.

이윤은 잉여가치 즉, 착취당한 노동에서 나온다는 유명한 말이 잉여가치론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목표는 이윤 추구이고 자본가는 더 많은 화폐를 획득하기 위해 노동자를 착취한다.

노동력의 착취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기본이지만 교묘하게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임금노예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한다.

나도 내곁의 사람도 누군가의 노동력 때문에 삶이 윤택해 질 수 있는 것이다. 나 혼자는 한 순간도 살아 갈 수 없고 타인이 노동에 도움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는 '노동공동체'라 할 수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중요하지만 노동이 교환되는 과정의 매개물일 뿐이고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기본은 노동이다.

이렇게 신성한 노동이 단순한 화폐의 수치로만 평가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아담스미스나 마르크스는 모두 노동을 중요시했다.

그들은 자본의 창출이 노동력에서 나오는 만큼 노동자들의 이익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주의 발달로 인한 혜택이 일부 자본가가 독차지하는 탐욕적인 소수 지배의 독재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정의로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철학자들 이었다.

아담스미스는 탐욕적인 자본주의를 말하지 않았고 마르크스 또한 독재의 공산주의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담 스미스와 마르크스 사상의 공통점은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

‘자본주의는 아담 스미스를 오해했고, 공산주의는 칼 마르크스를 오해했다’는 말은 여기에서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탐욕스러운 1%가 지배하고 나머지 99%가 고통 받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이었다.

아담스미스와 마르크스가 추구한 모두가 행복한 사회 건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