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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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호 등

2017-11-02 오후 13:49:02

 

윤기화 시인

 

신작로 한 복판에서 망설여야만 했다

계모임 간다고 우는 아이 내치고

울 엄마는 황토 바람 이는 그곳인가 어딘가로 사라진 거다

 

해 지기전이면 틀림없이 돌아오실 건데도

나는 이것이 마지막이라 운다

 

눈물콧물 뒤범벅너머

빨간 치맛자락과 날씬한 미루나무들이

내 대신 엄마를 쫒아가 주고 있었다

 

휙휙

뚝딱 뚝딱

 

엄마의 치맛자락이 흘리고 간 그 자리엔

빨간색 신호등이 생겼다

여전히 난 그 길을 못 따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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