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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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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어느 날, 영국의 어느 시골에 살고 있던 젊은 학자 아이작 뉴턴은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다.
때 마침 사과 하나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어째서 저 사과는 항상 아래로 떨어지는 걸까? 위로 날아가거나 옆으로 가지 않고…?”
순간 뉴턴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가 사과를 잡아당기기 때문이야!’
뉴턴이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하는 첫걸음이었다.
그는 단순히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넘어, 지구와 달의 동행, 그리고 태양계의 규칙적인 숨바꼭질 등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달은 왜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계속 지구 주위를 맴도는 걸까?’
그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긴 시간이 지나 그는 달은 지구에게 끊임없이 끌려가고 있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일정한 궤도를 따라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치 팽이가 쓰러지지 않고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그는 또, 우주에 존재하는 질량이 있는 모든 물체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꺠달았다.
이것이 바로 만유인력(萬有引力), 즉 '만 가지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법칙이 탄생한다.
질량이 클수록 끌어당기는 힘은 강해지고 거리가 멀수록 끌어당기는 힘은 약해진다!
뉴턴은 이러한 원리를 통해 태양계 행성들이 왜 태양 주위를 특정 궤도로 도는지, 왜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지, 그리고 왜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지 등 우주의 수많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었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마치 ‘우주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끈’과 같았다.
이 법칙 덕분에 우리는 사과가 떨어지는 단순한 현상에서부터 거대한 은하계의 움직임까지, 모든 것이 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뉴턴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시작된 작은 의문 하나로 우주 전체의 질서를 이해하는 거대한 문을 열었다. 그의 발견은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과학 법칙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법칙에도 한계와 오류가 존재했다.
원격 작용의 설명 불가능, 즉, 질량을 가진 물체들이 서로 끌어당긴다고 설명하지만, 그 '끌어당기는 힘'이 어떻게 공간을 가로질러 전달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했다.
뉴턴의 중력은 순간적으로 작용한다고 가정한다. 즉, 한 물체의 위치가 변하면 다른 물체에 미치는 중력도 즉시 변한다는 것.
하지만 이는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는 사실과 모순되며, 우주에는 빛의 속도를 넘어서는 어떤 정보도 전달될 수 없다는 현대 물리학의 기본 원리인 빛의 속도 개념 부재의 벽에 부딪쳤다.
또한,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으로는 수성의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지점)이 시간에 따라 아주 미세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다.
뉴턴의 법칙은 약한 중력장이나 빛의 속도에 비해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에 대해서는 잘 작동 하지만 블랙홀과 같이 중력이 매우 강한 환경이나,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데에는 정확하지 않았다.
이러한 뉴턴 만유인력 법칙의 한계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해 극복됐다.
아인슈타인은 중력을 힘이 아니라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을 휘게(왜곡) 만들고, 그 휘어진 시공간을 따라 다른 물체들이 움직이는 현상으로 설명했다.
마치 볼링공이 트램펄린 위에 놓이면 트램펄린이 휘어지고, 그 휘어진 표면을 따라 작은 구슬이 굴러가는 것과 같이.
일반 상대성 이론은 뉴턴의 법칙으로는 설명되지 않던 수성의 근일점 세차 운동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설명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은 강한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현상(중력 렌즈)과 시공간의 요동이 파동 형태로 전달되는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했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은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질량을 가진 물체가 주변의 시공간을 휘게 만들고, 그 휘어진 시공간을 따라 다른 물체가 움직이는 현상이라는 것.
즉,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을 왜곡(歪曲)시키고 그 왜곡된 시공간에 따라 물체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물리학의 이 법칙은 우리 사는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인슈타인이 질량이 시공간을 왜곡시킨다고 설명했듯이, 우리 사회에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세력들이 현실을 왜곡하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인, 언론, 특정 단체처럼 영향력이 큰 주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그릇된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얼마 전 불법적인 계엄 상황을 옹호하며 사회 통합을 해치려는 세력들이나, 중국이 동북공정처럼 주변국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들이 바로 그런 예시다.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강력한 힘을 이용해 진실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이처럼 강력한 힘에 의한 사실 왜곡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하고 광범위한 폐해를 가져온다.
진실이 가려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사회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갈라지게 된다.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은 결국 잘못된 길로 이끌고, 사회 전체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힘 있는 자들이 사실을 왜곡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처벌을 면한다면, 사회의 도덕적 기준은 무너져 버릴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도 강대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왜곡하면, 약소국은 고통받고 전 세계의 평화가 위협받는 결과를 낳는 등 국제적 혼란과 위협을 초래한다.
강력한 힘에 의한 왜곡은 단순히 거짓말을 넘어,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삶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왜곡의 그림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그 유일한 방법은 바로 우리 자신,
즉 개개인의 자각에 달려있다.
겉으로는 초라해 보일지라도, 강력한 내면의 의지를 가지고 진실을 찾아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이야말로 우리가 왜곡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이다.
당신은 주변에서 어떤 왜곡된 정보들을 접하고 있나요?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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