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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存在)

연영찬 기자

2023-10-11 오후 15:55:25

  

람은 누구나 수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내가 했거나 할 수 있는 것들과 할 수 없는 일들을.

 

현재 내가 갈 수 없는 먼곳을 가는 상상을 할 수 있지만 나는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

 

이룰수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상상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네 데카르트가 한 명언이다.

 

 '방법적 회의(懷疑)’

 

'회의(의심)'를 통해 '확실한 진리'를 찾는 방식 

 

회의 그 자체가 진리인 것이 아니라 회의는 단지 그 진리를 찾는 방법인 방법적 회의일 뿐이라는 것. 

 

인간의 감각에 의한 판단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

 

선입견과 관습에 따라 나 혼자만의 판단으로 행하거나 사고(思考)했지만 아닌것들이 많다.

 

이처럼 나의 생각은 불완전하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우리는 존재 한다.

 

신의 존재.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신ㅇㅣ 존재한다는 유신론(Theism)  

 

신ㅇㅣ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Atheism)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불가지론(Agnostic) 

 

인간은 이렇듯 신의 존재를 확실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 30%에서 52%가 무신론자이거나 불가지론자라고 대답했다. 

 

일본에서는 64%에서 80%에 달하는 인구가 무신론자이거나 불가지론자라고 주장했다.  

 

무신론자가 종교인보다 평균 지능 지수가 높다는 조사가 흥미롭다.

 

인간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기에 신의 존재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이자 양자역학의 주요 선구자 중 하나인 하이젠베르크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은 종교적인 비유들을 자연과학적인 주장으로 해석해 생겨나는 것” 이라며 “과학은 객관적이고 종교는 주관적”이라고 정리했다.

 

세계 지성사에서 지배적이었던 과학은 객관적이고 종교는 주관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빛을 바래고 있다.

 

뉴턴을 비롯한 고전 역학자들은 물체의 길이나 시간은 누가 관찰하더라도 절대적인 반면, 물체의 속도는 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관찰하는 자신이 항상 정지해 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관념 때문이었다.

 

가만히 서있는 내 앞으로 시속 100km 자동차 달려가면 그 차의 속도는 100km다.

 

하지만 나도 그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시속 70km로 달려가면 그 차의 속도는 30km다.

 

상대방이 일정한 속도로 운동한다 하더라도, 관찰자가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물체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고전역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이며, 어디에서나 같은 속도로 흐르는 절대 시간은 당연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데, 이를 시간 지연이라고 한다.

 

길이도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진다.

 

관찰자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관찰자에게 운동 방향으로 그 길이가 줄어든 것으로 측정된다.

이를 길이 수축이라고 한다. 

 

객관적이라는 과학도 주관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

 

모든 물리학적 개념들은 이제 관찰자라는 주관적 요소를 포함하게 됐다.

 

절대공간과 절대시간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은 사라졌다.

 

나의 시간과 공간은 내가 정지해 있는지 빠르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서로 달라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항공기를 타고 가면 1시간 정도면 도착하지만 걸어서 가면 한달 안에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신의 존재.

 

존재란 무엇인가?

 

우리가 관측하고 부디치며 살아가는 것들만 존재하는가?

 

허수는 존재하지 않지만 세상은 허수를 도입해야 성립한다.

 

무한은 분명 존재하고 없으면 세상은 설립되지 않지만 인간은 무한에 닿을 수 없다.

 

오늘날 지배적인 빅뱅 우주론에 따르면 공간과 시간은 137.87 ± 0.20억년 전에 함께 생겨났고.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직경이 대략 930억 광년이라고 한다.

 

인간이 관측할 수 없고 증명할 수 없는 먼 우주는 존재한다.

 

이처럼 인간의 생각과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무한은 존재한다.

 

인간이 범접할수 없는 추상의 영역은 실존한다.

 

신의 존재에대한 확신은 더 높은 추상의 단계로 올라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X축, Y축, Z축 3차원공간에 + 시간까지 포함하여 4차원이라고 생각하지만 과학계에선 11차원이라는 초끈 이론이 나온 상황이다. 

 

1980년대부터 과학자들 사이에 우주가 11차원(10차원+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이 등장, 4차원밖의 7차원은 4차원의 세계와 공존하지만 볼수없고, 빛조차 4차원 막 밖에 존재하여 볼수없다고 한다.

 

나머지 7차원? 양자역학의 미시세계로 숨겨진 차원, 매우 작아 인식은 할 수 없지만 이 3차원 공간 안에 존재한다. 수학적으로만 보여지는 세계이다.

 

우리가 사는 11차원을 넘어선 추상의 영역은 존재하고 그 속에 신도 존재한다.

 

양자역학에서 우주는 물질(物質)이 아닌 현상(現象)이라고 한다.

 

관측하지 않으면 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자역학의 주류해석인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모든 물체는 가능한 모든 상태가 중첩된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다가 관측하는 순간 하나의 상태로 결정돼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물체가 정확히 그곳에 존재한다고 단정 할 수 없으며 밤하늘의 달 또한 “관측이라는 행위로 고착된 실체‘라는 것.  누구나 큰 위험이 닥치면 나도 모르게 신에 귀의하게 된다.

 

내 힘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에 부딪치면 인간은 신에게 기댄다.

 

’높은 추상의 단계에서 더 높은 추상의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종교에서 말하는 존재‘라고 하이젠베르크는 말했다.

 

인간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상상하고 예측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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