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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로 포장된 악의 길

연영찬기자

2022-05-03 오전 09:16:31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거리 인사를 하고 있는 선거출마 후보들.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며 군민들을 섬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후보자들의 자세가 선거가 끝나고 난 후에도 이어질지 의심이다.

 

선거가 끝나면 승자나 패자 모두 자신을 돕기않은 사람들을 원망하며 편가르기를 하곤 했다.

 

대부분 출마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과 지지하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주민들을 바라본다.

 

이처럼 후보자들은 주민들을 자기편과 반대편으로 분류하고 줄서기를 강요한다.

 

이같은 반목과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가 지역사회 전체에 갈등을 야기시킨다.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반목과 갈등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주민들간의 분열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는 점처럼 끊이지 않는 질긴 생명력으로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미워하고 질시하는 선거 출마자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민심이 분열되는 심각한 폐해를 주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중심으로 편을 가르고 있다.

 

유권자의 의식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선거 출마자들의 승부욕에서 나오는 이기심으로 인해 아직도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높아진 유권자의 의식을 기초 삼아 당선자들은 낙선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지역발전에 관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포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

 

지역발전은 바로 지역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이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위민(爲民)정신.

 

국민을 위하는 정치는 지방자치제의 근간이며 지상명제이다.

 

모든 정치의 중심은 위정자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목적이나 사익실현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하는 정치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단결을 불러와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가장 큰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들의 사익실현을 위한 막장정치는 국민들에게 정치에대한 불신을 야기해 투표를 하지 않게 하는 이유로 작용해 실제로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참정권을 포기하게 만들곤 한다.

 

참정권은 민주 국가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권리로 이를 포기하는 것은 주인임을 포기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전부라는 의미일 것이다.

 

국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의견이 녹아있는 선거는 그만큼 소중하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의견이 지역 개발에 반영되는 등 순기능이 많지만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 그리고 심각한 지역 이기주의 같은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출마자들은 주민들에게 표를 얻어 당선되거나 낙선하는 등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다.

 

낙선자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당선자는 지역을 움직이는 지역정가에서 활동하지만 똑 같이 주민들의 소중한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바쁜 시간을 내어 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선택을 하는 등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지만 출마자들은 자신의 지지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내편 네편으로 편가르기를 할 뿐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나?

 

흔히 말해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당선된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지자들이나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나?

 

극소수의 일부 측근에게만 정보와 기회를 넘겨주며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매진하고 있을 뿐이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남을 미워하지 않을 자신이 없으면 선거에 출마하지 마라

 

대부문 출마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멀리하지 않겠다고 말하곤 한다.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이 말은 모두 빈말이 되고 만다.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은 대도시보다 증평군 같은 작은 지자체에서 더 심하다.

 

작은 지역일수록 주민들간 교분이 많기 때문에 그렀다.

 

선거에서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편 네편 나누지 않고 승자는 패자를 껴안고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에 매진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유권자의 의식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선거 출마자들의 승부욕에서 나오는 이기심으로 인해 아직도 후보자들간의 페어플레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가장큰 문제는 갈등과 대립이다.

 

20대 대선에서도 이대남, 이대녀 등 남녀갈등이 확연히 드러났고 투표의 결과도 예상대로 갈렸다.

 

20대 남자는 보수당, 20대 여자는 진보당을 지지했다.

 

이런 선거의 결과는 정치권의 선동과 갈라치기의 결과였다.

 

기존의 잘못된 틀을 바꾸자는 논리로 포장된 선거전략으로 20대 여성과 남성들이 대립과 갈등을 넘어 혐오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

 

정책의 실패로 포장된 편가르기.

 

이는 국민의 화합을 저해하고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는 사회악이다.

 

'선의로 포장된 악의 길'이란 말이 떠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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