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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偶然)

2021-08-30 오후 17:39:29

 

  연영찬기자

 

영원히 널 못 볼거라 믿었었는데 우연은 또 너를 내 곁에 데려다 놓았어

 

 

우연은 정말 필연의 가능성이 전혀 없고 원인이 없이 멋대로 일어나는 현상일까?

 

 

위의 노래 가사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는 경우가 있다.

 

 

그럼 우연은 전혀 원인이 없는 무원인(無原因)일까?

 

 

필연(必然)과 우연은(偶然)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사람이 식사를 하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필연 이지만 어느 식당에서 무엇을 먹는 것은 나의 사고에 기반한 우연으로 결정된다.

 

 

사람이 죽는 것은 필연이지만 병이나 사고로 죽는 것은 우연에서 출발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내가 거기에 갔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다른 원인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우연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필연은 우연을 수반한다.

 

 

, 필연은 우연을 통해서 나타난다.

 

 

우연은 온갖 필연의 매듭에서 생겨나며, 그것은 객관적인 것이지만 내적이며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우연은 신이 가져다준 작은 기적이란 말이 있다.

 

 

우연이 기적이라면 이는 필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우연히 태어나 부모와 형제를 만나고 친구와 연인을 우연히 만난다.

 

 

우연은 필연이며 운명적이다.

 

 

이렇듯 우연한 필연으로 운명적인 인연을 만나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우연은 결국 필연적이다.

 

 

오늘 내가 마주친 인연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

 

 

깃털처럼 가벼운 우연으로 만났지만 그 우연의 의미는 무겁고도 깊다.

 

 

인연 그 시작이 우연에 기반 한 것이기에 유지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인연은 우연하며 필연적인 운명으로 다가오지만 우연히 떠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도 내가 하기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나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질긴 인연이란 말을 하지만 끊어지는 인연도 많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노력 없이 유지되는 것은 없다.

 

 

만남의 연속인 삶속에서 맺어진 수많은 우연들.

 

 

그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아가면 좋은 인연이 다가와 행복한 인생이 되고 아니면 쓸쓸한 인생이 된다.

 

 

우연이라는 기적을 통해 맺어진 인연도 우연히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우연을 우연처럼 넘기면 말이다.

 

 

나는 너의 우연이 되고 싶지 않다.

 

 

오랜 인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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