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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연영찬 기자

2021-03-30 오전 09:01:56


 

1910년 불법적으로 대한제국을 병탄(倂呑)한 일제는 한반도에 일본군 2개 사단, 2만여 명의 헌병경찰과 헌병보조원을 배치하고 범죄 즉결례를 제정, 정식 재판 없이도 한국인에게 징역형이나 태형을 내리고 벌금을 물릴 수 있게 했다.

 

나아가 학교에서 교원들이 칼을 차고 수업을 했으며 보안법, 신문지법, 출판법 등을 실시해 일제에 반대하는 신문과 책을 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조선인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공포 분위기로 강압적인 무단통치를 실시한다.

 

이런 암흑의 시간에서도 광복의 밝은 햇살을 꿈꾸던 선구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영광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선구자(先驅者)이다.

 

어떤 상황이나 현상 그리고 사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적인 시대의 흐름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선구자라고 말한다.

 

세상은 조금은 느린 듯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에 이면에는 선구자들의 역할이 크다.

 

인간들은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치면서 문명은 발전했고 그만큼 인간의 생활수준도 높아졌다.

 

이처럼 변화의 중심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도구나 물질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람들 즉, 선구자아 있었기에 가능했다.

 

1906년 미국인 발명가 드 포레스트가 최초의 삼극진공관 '오디온을 개발하면서 컴퓨터가 탄생하게 된다.

 

인류 최초의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의 중앙전산처리 장치인 cpu가 진공관식으로 건물을 점유할 정도로 엄청난 부피여서 제작과 사용에 큰 제약이 뒤따랐다.

 

이어 1947년 겨울, 윌리엄 쇼클리(William Shockley), 존 바딘(John Bardeen), 월터 브래튼(WalterBrattain) 등 벨 연구소의 세 명의 물리학자에 의해 트랜지스터가 발명된다.

 

진공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트랜지스터는 크기는 훨씬 작고 전력 소비량도 진공관의 1/20에 지나지 않아, 라디오, 텔레비전, 컴퓨터 등은 모두 트랜지스터로 바뀌었다.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지 몇 년도 되지 않아서 1958,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잭 킬비(Jack Kilby)가 마이크로칩(Microchip)이라 불리는 집적회로(IC:Integrated Cin cuit)를 발명했다.

 

수백 개의 트랜지스터를 일일이 조립할 필요 없이, 집적회로는 하나의 집에 수백 개의 트랜지스터 회로를 한번에 모아 넣는 방식으 생산했기 때문에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가격은 더 저렴해졌다.

 

이처럼 물질적인 측면에서 위대한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물질문명은 발달해 갔다.

 

이와 마찬가지로 의학, 물리학, 수학, 철학 등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필요한 모든 분야는 어느 선구자들의 피와 땀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떤 기술이나 사상의 발전은 무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쌓아놓은 기술과 이론을 토대로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다.

 

오늘날 내가 생각하고 사용하는 모든 문명의 이기나 사상 그리고 학문은 과거의 것에 새로운 것이 조금 가미돼 가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 오늘 문명은 과거의 문명이 있었기에 여기 있는 것이다.

 

모든 물질적 이기와 사상은 오롯이 한 개인에 의해 정립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무엇을 모방하고 발전시켜 탄생한 것이다.

 

포이에시스(Poiesis)는 주어진 조건에 반응하면서 새로운 것을 형성해가는 인간의 능력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시학에서 Poiesis(시작.詩作)는 그 종류를 통틀어 모두 모방(Mimesis)이라고 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남의 것을 모방해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킨다는 의미이다.

 

Stand on the shoulders of a giant and look at the wider world(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구글 학술검색 사이트(scholar.google.com)에 나오는 이 글귀는 아이작 뉴튼의 말이라고 적고 있지만 사실 이 말은 1130년 베르나르 사르트르가 쓴 글 "우리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들과 같기 때문에 고대인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글을 모방한 것이다.

 

구글 스칼라에 나오는 이말 인즉 어떤 연구 논문도 앞서 연구한 사람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그 토대 위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된다는 의미다.

 

모든 것은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루어낸 사람은 없다.

 

오늘날 인류는 과거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 더 넓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도 미래의 세대에게 어깨를 내어줄 수 있을 만한 여유를 갖추어야 한다.

 

과거 거인들의 어깨를 탄 오늘의 인류 그리고 우리의 어깨를 탈 후대에게 오늘의 영광을 물려줘야 한다.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가정, 직장, 사회, 국가 등 어디에 있든 나의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자질을 키워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은 거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말이다.

 

그 누군가 나의 모습을 보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두가 원하는 어깨가 아니어도 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어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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