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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함의 소중함

연영찬 기자

2018-12-23 오전 10:37:51

 

 

지구는 시속 1600km로 자전하는 동시에 시속 108km로 태양 주위를 돈다.

 

테양은 시속 70km이상 은하 속을 이동한다.

 

또 은하는 250km로 우주 속을 이동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안에 있고 함께 움직이고 있지만 느끼지 못한다.

 

움직이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무언가가 기준이 된다.

 

,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 시 우리의 시선을 잡아줄 고정된 시각 기준점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속도를 감지할 수 없다.

 

우리는 호흡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 할 수 없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으면 인간은 단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

 

산소가 존재하지 않으면 밝은 태양 빛도 볼 수가 없다

 

대낮의 하늘은 어두워져 밤과 낮의 차이가 없어진다.

 

건축물도 산소 없이는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부셔져 먼지로 돌아간다.

 

산소와 수소의 결합체인 바닷물도 산소가 없으면 모두 증발하고 수소는 먼 우주로 날아가 버린다.

 

과학적인 의미에서 말이다.

 

우리가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은하의 엄청난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소가 풍부한 공기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시간과 공간의 중요성을 망각할 때가 많다.

 

내가 있는 시공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순간 자각하기도 하지만 너무도 익숙해져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비단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만은 아니다.

 

인간사에서도 이런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기쁨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을 느끼고 살아가지만 온통 자기 중심적이다.

 

내가 즐거워야, 내가 눈물이 나야, 내가 무서워야 비로소 그런 것이다.

 

상대방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공감하지 않으면 아닌 것이다.

 

지나치게 이기적이다.

 

내 주위의 있는 존재들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말이다.

 

가까울수록 더욱 더.

 

길을 걸어가다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뒤따라오던 이가 주워서 주면, 오랜만에 만난 이가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하면, 배가 고플 때 뜻하지 않은 사람이 밥을 먹자하면 우리는 고마워 한다.

 

하지만 매일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 직장 동료 등 아주 가까운 이들의 도움에는 무덤덤하다,

 

고맙기는커녕 미흡하다 생각하고 화를 내고 서운해 한다,

 

내 앞에 있는 소중하고 소중한 존재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내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도 모르고.

 

나의 행복은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아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비로소 오는 것이다.

 

힘들고 슬플 때 나 혼자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내 곁에 없다고 여긴다,

 

그 누군가 있었기에 그만한 줄도 모르고.

 

밝은 태양이 비출 때 나를 따라다니던 그림자가 어두운 밤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나를 따르지 않고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 내게 더 가까이 함께 있어, 볼 수가 없었고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너무나 익숙해서 소중함을 몰랐었다.

 

기억하자!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혼자가 아니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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