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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치료의 신비

권 성 업 삼화당한약방원장

2011-04-27 오후 14:30:33

한약방을 개설하기 얼마전의 일이었다.
나는’ 병을 고쳐야한다’는 열망에 마음이 집중되어 있을 때다.
여동생이 여러해 동안 앓아왔던 복통을 호소해 왔다.
내가 손바닥을 배에 대는 순간 감전된 것처럼 손에 진동이 왔다.
그러자 동생의 뱃속이 불덩이가 스치듯 화끈하더니 복통이 멎고 소화불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일이 있었다.
한 직장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선생은 두통을 잘 앓았다.
목 뒤의 급소에 지압을 하면 통증이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꺄웃거리며 말했다.
“이상합니다, 선생님의 손만 닳으면 두통이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절에 가면 작은 애기 부처님 있지요?”
그렇다고 답하자 선생님은 마치 그런 분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지압할 때 정신집중을 위해 습관적으로 염불을 했으니까 말이다.
그는 철저한 크리스천인으로 남다른 예감이 발달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당시 허리가 몹시 아픈 선생님을 침대 위에 엎드리게 한 후 허리위 1미터 이상 위치에 손바닥을 펴고 정신을 아픈 곳에 집중해 보면 통증이 즉각 멈춰버렸다.
이것도 역시 모르고 행했던 기공치료 였으니 나의 기가 환자의 약한 곳으로 흘러가서 통증부위의 뭉친 기를 소통시켜 치료효과를 낳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혹 환자를 관찰할 때 기진맥진한 사람의 오장 속을 투시하여 병소를 찾고 있노라면 급작스런 피로나 졸음이 오는 수가 있다.
이는 기의 교감에 의한 것으로 생기의 밀도가 높은 곳, 즉 건강한 쪽에서 낮은 곳, 환자쪽을 충전시켜준 반면 환자쪽의 흐린 기운이 역수입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때에는 잠깐 쉬어 소모된 기를 충전하는 것이 좋으며 또 환자로부터 건너온 기를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훈련이 없이 함부로 행한다면 건강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기록을 본 기억이 있는데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으로 기공치료의 가치를 실체로 느끼고 이해하게 된 것은 중국 북경대학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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