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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미소

-지난호에 이어

2011-03-11 오후 15:47:10


아울러 강력한 성불의 원을 세우며 나의 미간 백호에서 무량한 광명이 우주 법계를 덮고 한없는 중생이 이로 인해 보리심을 발하고 성불하리라는 원도 세웠다.

아울러 가역한 성불의 원을 세우며 나의 미간 백호에서 무량한 광명이 우주 법계를 덮고 한없는 중생이 이로 인해 보리심을 발하고 성불하리라는 원도 세웠다. 혹 상이 나타나면 모두 아니라고 단정하여 부셔버렸다
.
꽝 하는 순간! 돌연 합장한 채 몸이 공중으로 둥실둥실 떠올랐다.

삼베옷을 입은 수많은 대중이 한목소리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장엄하게 외치며 광명을 향해 무수한 갈래의 끝없는 행렬로 들어가고 있었다.

거의 종점에 다다르자 “나의 몇 대 손이 왔다”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돌연 한 분이 나타났다
.
바라보는 순간 이미 태고로부터 익히 알고 있는 분으로 느껴진 것은 어인 일일까? 그는 달려 내려와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미간을 바라보며 격려의 일성을 터트렸다.

순간! 일체의 경계는 사라지고 깊은 일념부동 무심삼매 속으로 빠졌다. 동이 틀 새벽녘에야 아 이럴수가! 경이, 환희, 적정,비생비사(非生非死)등 시공(時空)이 사라졌다 해도, 아니라해도, 내가 있다 해도, 아니라 해도, 당치 않는 언어도단의 경지에 와 있었다.

혹 살아있을까 여겨 손발을 만져보니 싸늘한 피부가 손에 닿았고 창밖에는 동이 트고 있었다.

다만 그윽한 향기만은 오랫동안 방을 채워주었다. 아! 묘하고 묘함이여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오묘함이 바로 이런 것일까? 보물을 이미 중생의 마음 가운데 두루 갖춘다함이 바로 이런 것일까?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생사에 대한 의문이 얼음 녹듯 풀려버렸다.

이렇게 해서 자그만 신심을 얻었고 제2의 탄생을 맞게 됐으니 참으로 날마다 좋은 날이요 내 생애에 벅찬 감격이며 크나큰 영광이었다.

이는 오관으로 느낄 수 없는 향기 아닌 향기와 꽃 아닌 꽃으로 곱게 피어나 영원한 미소로 항상 나를 반긴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얻은 바도 다를 것도 없다. 다만 갈 길은 멀고멀어 날마다 달마다 거듭나기를 고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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