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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그루 소나무가 있었던 통미마을 창조적 마을 만들기로 거듭나

2016-07-29 오후 15:24:47





통미 마을은 종지봉에서 시작한 산줄기 끝에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 중앙에 흐르는 작은 개울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마을이 나누어져 있다. 동쪽을 특별히 ‘가장리’ 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개울 가장자리에 집들이 형성되어 붙여진 이름이고, 전체가 하나의 통미 마을이다.
이 마을이 ‘통미’로 불려지게 된 것은 마을 중앙에 통처럼 작고 동그랗게 생긴 산이 있어서 이다. 지금은 옛날 작고 동그랗던 산이 다 깎이어나가고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그 통미에 일곱 그루의 소나무가 있어 통미 외에도 ‘칠송(七松)’ 마을로 불리었다. 또한 그 옛날에는 일곱 그루의 소나무 아래 정자가 있었던지 ‘칠송정(七松亭)’이라고도 불렀던 것이 기록에 남아 있다.
1789년<정조13>에 간행된 『호구총수』에는 현재 통미 마을을 ‘七松亭里’라 하였고, 1912년에 간행된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에는 ‘七松里‘라 하였다.
이로 보아 마을 이름에 1차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도 부르는 이름은 대개 ’통미‘라 하였고, 쓰는 이름은 대개 일제 강점기 이후로 ’칠송‘으로 한 것 같다.
그러다 현재에 와서는 부르는 이름도 쓰는 이름도
칠송 보다는  통미 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마을 사람들은 산의 뒤쪽으로 개울이 형성되면서 통처럼 생겼던 산이 오랜 세월 물에 의해 침식되어 어른도 오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가파른 언덕이 되어 있었고, 그 언덕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숲을 이루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1990년 여름에 태풍으로 언덕에 있던 큰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져 언덕 아래 있는 집을 덮칠 위험이 있은 후로 몇 번 이와 같은 일로 위험한 처지에 놓이자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걱정하던 중 1997년 당시
조영창(趙永昌) 증평출장소장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애로 사항을 얘기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언덕을 개축하고 그 옛날 일을 생각하여 일곱 그루의 소나무를 다시 심어 ‘통미’와 ‘칠송’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언덕이라 부른다. 그리고 애초에 이 마을이 통미(통산)에 의지해서 형성된 것임을 알기에 이 남아 있는 언덕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가꾸며 또한 위한다.
그 옛날 땔감이 귀했던 때도 이 언덕에서 나오는 것은 썩은 나뭇가지 하나라도 함부로 가져다 때지 않았으며 언덕고사를 지내며 마을의 발전과 평화를 기원한다.
통미에는 고인돌이 있다. 고인돌의 덮개돌은 화강암으로서 평평하고, 두께는 약 35cm 정도로 고르다. 평면 형태는 사다리꼴의 부정형으로, 동북쪽 외면에 땜질한 자국이 보인다.
덮개돌의 크기는 가로 267cmㆍ세로 157cm이고, 높이 34m이다. 남북 방향이 장축(長軸)이며, 고인돌은 거의 없는 듯이 지표에서 조금 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남방식 고인돌로 보인다.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마다 고인돌에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하며, 매년 대(代)를 이어가면서 정월에 고사(告祀)를 지내주고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무덤(墓)이다.
이 고인돌은 증평 지역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거석문화재로서 중요한 자료이다. 2004년 4월 30일에 증평군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었다.

 

 


오랜 전통의 통미마을이 2015년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농촌현장포럼 추진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통미마을은 42가구 87명이 살고 있는 소규모 마을이지만 주민의 단합과 공동체 활성화로 전체 주민 수 대비 높은 참여율과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야간에 포럼을 개최해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제3회 충청북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마을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5년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마을가꾸기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은상) 수상해 지난해 11월 11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마을 방문, 마을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2015년 농촌현장포럼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농촌현장포럼 추진 우수마을로 선정돼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4억3천만원을 들여 마을하천 정비, 소나무공원조성, 옛날 정미소를 활용한 박물관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기찬 이장은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이 완료되면 어느정도 마을이 정비 될 것” 이라며 “그러나 마을에 축사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향수 부녀회장은 “이장님의 노력으로 마을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 며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 연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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